이번 정치언박싱의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입니다. 경기 화성을이 지역구인 그는 이번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3선 의원입니다.
이 의원이 최고위원 출사표와 함께 내건 슬로건은 ‘민주당답게! 흔들림 없이!’인데요. ‘민주당다운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정과 정의”라고 답하더군요. 이 의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에 대한 ‘피해호소인’ 명명 논란 등을 들면서 “민주당이 공감 능력을 좀 잃어버린 듯하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때 정치권에 입문해 20년 넘게 여의도에서 지낸, 잔뼈 굵은 당직자 출신 정치인입니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지라’고 했다”며 “선거 과정에서는 서생의 문제의식이 매우 필요하지만, 집권 이후에는 상인의 현실감각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도적 성향이자 당내 ‘정세균(SK)계’로 분류되는 그는 “좋은 기업인과 나쁜 기업인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며 최고위원이 된 이후에도 “기업인과 대화는 꾸준히 확대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인터뷰=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영상·그래픽=임현동 기자, 김한솔·우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