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건강 지키기엔 게이트볼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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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은 힘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지킬 수 있어 노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운동입니다"

올해 76세인 설홍섭(광주 광산구 월계동)씨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쌍암공원 게이트볼장에서 매일 아침 6시부터 '건강이 최고'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회원들과 함께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는 설씨 등 회원이 50여명인 '쌍암클럽'을 비롯, 16개의 구장에 클럽이 구성돼 있고 광주시 전체적으로는 40여개의 구장에 1천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등 최근들어 게이트볼이 노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농협 주최 광주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쌍암클럽의 경우 지난 12일에는 경남 거창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출전해 16강에 입선하기도 했다.

설씨는 "회원 대부분이 65세 이상이며 정년퇴직한 뒤 자칫 소홀하기 쉬운 건강 관리를 위해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운동이 되고 친구도 사귈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는 노령인구의 증가에 반해 노인들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나 시설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동마다 이같은 게이트볼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최근 임곡동 임곡초등학교에 1천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게이트 볼장을 개장한 것을 비롯, 관내에 16개의 게이트볼 경기장을 건립했다"며 "앞으로도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각 동별로 구장건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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