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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0% 폭등, 시총 세계 1위 됐다…美 증시 상승 마감

중앙일보

입력

태국 방콕의 애플스토어. EPA=연합뉴스

태국 방콕의 애플스토어.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가 31일(현지시간) 애플, 페이스북 등 기술 기업들의 오름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이날 10% 넘게 폭등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4.67포인트(0.44%) 오른 2만6428.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24.90포인트(0.77%) 올라 3271.1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57.46포인트(1.49%) 오른 1만745.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 증시에서 기술 '공룡'으로 꼽히는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며 전체 시장의 오름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 주가는 3.7% 올랐고, 페이스북은 8.2%가량 올랐다.

특히 애플은 주식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뒤 10.47% 폭등한 상태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425.04달러다. 일일 상승폭도 지난 3월 13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만에 불어난 몸집 규모만 해도 172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오라클의 전체 시총과 비슷한 규모다. 이에 애플은 시가총액이 1조8400억 달러 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주식시장에 등장한 아람코의 시총(1조7600억 달러)을 앞지르고 세계 최대 기업이 됐다.

장 중 뉴욕증시는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이 남아 있어서다. 그러나 장 후반 애플 주가가 상승 폭을 확대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지수가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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