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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 재개에 와글와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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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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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던 예비군 훈련이 9월 1일부터 하루 4시간으로 축소돼 재개됩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집단 감염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4시간 훈련의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4시간이면 실제 훈련은 30분”

“시간이 짧다고 전염이 안 되나. 어이가 없어서. 접촉만 해도 전염이 되는데. 그냥 코로나가 끝나갈 때 시간을 몰아서 시키든지 원격교육으로 이수하게 하든지. 코로나 감염자 증가하면 그게 더 손해인데 계산이 안 되나.”

“예비군들은 코로나도 비껴간다는 정부의 듬직한 믿음입니다. 든든한 K-노예.”

“그깟 거 조금 해봐야 아무 능률도 없다는 것을 온 예비군이 다 아는데 무더기 감염 나와서 부랴부랴 수습하는 꼴 나오기만 해봐라.”

“4시간 할 바에 그냥 취소하지. 총 받는 데 1시간, 총 돌려주는 데 1시간, 이동하는 데 1시간, 자투리 시간 30분, 훈련시간 30분.”

“예비군 훈련 한 해 미루면 어때서 이런 상황에서 여러 지역에서 꼭 모여야 하는지.”

“4시간짜리 교육이야말로 전시행정 아닌가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궁금하네요.”

#“감염되면 보상할 건가”

“예비군 훈련 강행할 거면 코로나 감염에 국방부가 다 책임지고 예비군들에게 피해보상 하겠다고 발표하라.”

“군대의 모든 장비는 돌려쓰는 것인데 정말 예방이 되겠나? 하다못해 기본 용품부터 총기, 방독면 모든 것을 소독해야 할 텐데 수백만 예비군이 쓰는 걸 상대로 그게 되려나.”

“아니 진짜 이건 아니지. 훈련받을 때 얼마나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필요성은 어느 정도 인정을 하겠는데,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이 섞여 훈련부대 시설을 사용하고, 또 훈련부대 병력과 접할 텐데.”

“안 걸려도 같이 훈련받던 사람 중에 확진자 있으면 결국 자가격리 2주간 해야 하잖아. 그 기간 경제활동 못 하는 건 누가 책임지는데?”

e글중심기지=김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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