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 부는 헤지펀드 열풍....최근 주가 급등의 한 요인

중앙일보

입력

강세장을 상징하는 황소장이 입구에 놓여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강세장을 상징하는 황소장이 입구에 놓여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

늦바람인가.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스타인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대표가 최근 외부 투자자들의 자금을 반환했다. 사실상 헤지펀드 비즈니스를 접는다는 선언이다.

실제 올해 들어 헤지펀드 설립보다 청산이 많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진 헤지펀드 기피 현상 탓이다. 투자 수익과 견줘 수수료가 비싼 헤지펀드를 외면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선 헤지펀드 바람이 불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7월 중국 대륙에서 설정된 헤지펀드 숫자가 1500개에 이른다"고 30일 전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월평균 1217개가 설립됐다. 7월 치는 2015년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중국 헤지펀드 대부분이 주식시장에서 매수(long) 포지션을 취한다"며 "최근 상하이 주가 급등의 이면에 헤지펀드 열풍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는 헤지펀드가 4만5000개에 이른다. 이들은 2조7000억 위안(약 460조원) 정도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대륙에서 헤지펀드에 투자하려면 최소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은 있어야 한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