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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이조스의 전처, 이혼 위자료 중 2조 통큰 기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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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지난해 이혼한 메켄지 스콧. 2조원이 넘는 돈을 116개 시민단체에 기부했다. [EPA=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지난해 이혼한 메켄지 스콧. 2조원이 넘는 돈을 116개 시민단체에 기부했다. [EPA=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호이자 아마존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한 메켄지 스콧이 위자료 중 약 17억 달러(2조 290억여 원)를 기부했다.

스콧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 플랫폼 ‘미디엄’을 통해 인종·성 평등, 공중보건, 기후 변화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116개 시민단체에 이 같은 금액을 기부한 사실을 밝혔다. 인종차별에 맞서는 법률단체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법률보호기금(LDF), 오바마재단, 조지 W. 부시 대통령센터, 유럽기후재단(ECF) 등이 후원을 받았다.

스콧은 기부 사실을 알리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2020년 상반기를 겪으며 두렵고 가슴이 아팠다”며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콧은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자선재단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서명하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와 전 배우자인 메켄지 스콧. [A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와 전 배우자인 메켄지 스콧. [AP=연합뉴스]

1993년 베이조스와 결혼한 스콧은 지난해 1월 이혼 사실을 알렸다. 구체적인 결별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베이조스와 로런 산체스 전 폭스뉴스 앵커의 불륜설이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스콧은 이혼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 4분의 1을 받았다. 이는 당시 아마존 전체 지분의 4%로, 350억 달러(약 41조 8000억 원) 이상의 가치였다. 아마존의 주가 상승에 현재 스콧의 재산은 600억 달러(약 71조 6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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