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의 상징 제니퍼 로페즈, 뉴욕메츠 구단주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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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타와 메이저리그 거포 커플인 제니퍼 로페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헐리우드 스타와 메이저리그 거포 커플인 제니퍼 로페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미투운동의 상징인 제니퍼 로페즈가 애인인 전 뉴욕양키스의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손잡고 메이저구단 뉴욕메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애인인 전 메이저리거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메츠 인수 작업 시작 #앞서 인수전에 뛰어든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헌과 경합 중 #코로나 전 메츠 가치는 3조원 선, 로페즈 제시 가격은 2조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페즈와 로드리게스는 스포츠 기업의 인수합병(M&A) 전문 로펌인 워첼립턴로젠&카츠를 찾아 메츠 인수 자문을 의뢰했다.

그 바람에 메츠 인수전이 먼저 뛰어든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헌 대 로페즈-로드리게스 커플이 경쟁하는 양상으로 바뀌게 됐다.

메츠는 뉴욕시 퀸즈에서 가까운 곳에 4만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시티필드구장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2019년 현재 구단의 가치가 26억 달러(약 3조1200억원)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로페즈와 로드리게스 커풀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17억 달러 안팎이라고 했다.

메츠의 현재 구단주는 부동산 재벌인 프레드 윌펀이다. 윌펀은 구단 지분 80%를 헤지펀드 매이저코헌에게 파는 협상을 지난해 시작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코헌이 가계약까지 맺은 뒤 한발 물러섰는데, 여전히 인수전에서 철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로페즈와 로드리게스 커플은 2017년 연인관계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개인돈이 아니라 투자자의 돈을 모아 메츠를 인수할 요량이다. 로드리게스 펀드는 글로벌 금융그룹 JP모건이 자문을 맡고 있다.

블룸버그는 "로드리게스 펀드의 투자자 가운데엔 비타미네랄음료 브랜드를 보유한 마이클 레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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