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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돈 안쓰고 얻을 수 있는 보약"

중앙일보

입력

매력적인 모습, 아름다운 표정은 입가의 미소뿐 아니라 '치아' 에 많이 좌우된다.

건강하고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미소짓는 얼굴은 자신에게는 자신감을 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는 보약 같은 웃음이 된다.

치과 프랜차이즈(체인)로 유명한 예치과 김석균(金石均.48)원장이 최근 『나는 스마일을 디자인하는 남자』(석필刊)를 펴냈다. 그는 치과의사 17년간의 생활을 바탕으로 치아로 본 미용철학을 이 책에 담았다.

"웃음은 그 자체가 좋은 운동이자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더해주는 특효약입니다.

그러나 치아가 삐뚤어지고 색깔이 검거나 노래져 마음대로 미소짓지 못하는 경우를 볼 때 참 안타깝더군요. 그래서 치과 치료에 미용을 도입했죠. "

金원장은 1988년을 전후해 교정이나 충치 치료에 머물던 우리나라 치과 치료에 미용 개념을 도입한 선구자로 꼽힌다.

"한국 사람은 원래 흥이 많은데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활짝웃음은 사라지고 어쩔 수 없이 웃는 수동적인 웃음이 자리잡았지요. '스튜어디스처럼 생활화하고 능동적인 웃음을 항상 짓자' 는 생각에 책을 펴냈습니다. "

그가 소개하는 한 명문대 여학생의 치료담.

"치아가 못생겨 말이 없고 새침떼기인 그 여학생에게 치료 후 거울을 주고 '멋있게 웃어봐라' 고 했더니 맨발로 의자에서 뛰어나와 펄쩍펄쩍 뛰더군요. 순간 치료가 잘못된 줄 알고 걱정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거울을 보는 순간 자신의 이가 너무 예쁜 나머지 기뻐서 펄쩍 뛴 것이었죠. 이후 재잘재잘 말을 많이 하더군요. "

그는 이처럼 웃음을 찾아준 사람만도 2백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스스로 '늘 웃는 얼굴' 이라고 믿는 金원장은 "개인의 얼굴 형태와 치아 배열을 고려해 그 사람에게 알맞은 미소와 표정을 찾아주는 게 미용을 생각하는 치과 의사의 할 일" 이라고 강조했다. 충치를 치료하고 사랑니를 뽑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평소에 잘 웃지 않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칼로리를 효과적으로 소모할 수 있는 운동과 자신감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돈 한푼 안 들이고 얻을 수 있는 보약을 스스로 마다하는 것이죠. 앞으로도 웃음을 디자인하는 운동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

金원장은 경복고.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94년 미국 미용치과학회 정회원이 됐고 98년엔 아시아 심미치과학회를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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