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음악의 만남' 강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아티스트 홍태우-정윤영과 공간음악 콜라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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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공연계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하게 되면서 외국에 거주 중인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형태의 'Bonner Road'라는 공간음악 콜라보네이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공간음악이란 소리의 방향과 운동성을 중점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으로 작곡가 칼하인츠 슈톡하우센이 많이 사용하였던 작곡 기법이다.

Bonner Road는 런던에서 채집한 일상의 소리를 악기 사운드와 조합해 신촌극장의 공간에서 스피커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소리로 만들어지는 풍경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런던의 스튜디오에서 파생되는 소리를 6개의 스피커로 재조합해 전달하는 가운데, 극장 공간을 잠시나마 런던 스튜디오의 소리적 연장공간으로 만들어 소리의 위치와 크기 변화를 통해 '소리로 만들어지는 풍경'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극장을 가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런던의 스튜디오와는 공연직후 화상통화로 연결되어 잠시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

이번 런던과 서울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세 명의 작가가 만나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는 런던에서 활동 중인 건축 디자이너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홍태우,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사운드아티스트인 강수인 그리고 한국에서 활동 중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서비스 디자이너인 정윤영이 참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강수인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빈 국립음악대학교를 최우수 졸업한 수재이며 빈 국립음대 졸업 후 조금 더 다양한 음악과 공연 예술을 배우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났고, 영국 왕립음악원을 최우수 졸업했다.  현재 런던에서 음악감독 및 바이올리니스트와 사운드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강수인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든 세대가 처음 겪는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탄생한 프로젝트로 대부분의 전시공연이 온라인으로 바뀐 상황 중에 신촌극장에 물리적인 설치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라며 향후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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