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부어

중앙일보

입력

<문> 반년 전부터 왼쪽 발등부터 무릎에 이르는 부위가 오른쪽에 비해 두배 정도 부었습니다. 그간 여러가지 양.한방 치료를 받았지만 전혀 차도가 없어요(경기도 평택 59세 주부 K) .

<답> 한쪽 다리가 심하게 붓는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다리 깊숙이 있는 혈관이 핏덩어리로 막힌 심부정맥혈전증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이 병은 정맥도 늘어나고 정맥의 피가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하는 밸브 기능이 떨어지는 노년기 환자가 많아요. 그외에 흡연자.호르몬 치료자.암환자.움직임이 적은 사람.비만자 등도 잘 생깁니다.

다리가 붓기 시작하기 전에 다친 적은 없는지요. 다쳐서 피가 나면 응고된 핏덩어리가 혈류 속도와 혈압이 낮은 다리혈관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거든요.

혈관이 막히고 혈액이 안 통하면 다리가 붓게 되는 거지요. 부은 다리가 붉게 변하거나 발열.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해요. 응고 핏덩어리가 온몸의 혈관을 순환하다 폐혈관을 막을 위험성도 있습니다.

이럴 땐 갑자기 숨이 가빠지면서 피섞인 기침을 하기도 하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돼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K씨는 하루 빨리 큰 종합병원에 입원해 정밀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해요. 진단은 진찰과 초음파검사.정맥혈관 조영술 등을 통해 내립니다.

우선 부은 다리를 올리고 특수 제조된 스타킹을 신어서 부기를 가라앉히도록 합니다.

또 응고된 핏덩어리를 녹이는 헤파린.와파린 등의 혈전 용해제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약은 출혈 위험이 있어 병원에서 주기적인 피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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