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시려

중앙일보

입력

<문> 5, 6년전부터 손.발이 아주 많이 시리고 저립니다. 물파스도 발라보고 문질러 보기도 하지만 좋아지지 않아요. (부천시 소사구 72세 R)

<답> 손발이 시리거나 저린 느낌은 감각이상 때문이죠. 원래 손.발의 감각은 척추의 신경세포다발에서 길게 가지를 뻗은 말초신경이 담당합니다.

통상 신경이 제 기능을 하려면 척추의 신경세포에서 전해질이나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생성된 후 손.발 끝부분까지 전달돼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 물질들이 잘 안만들어지면 척추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말초신경부터 기능 이상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감각이상은 척추에서 뻗어 나온 신경가지중 가장 멀리 떨어진 발끝.손끝에서 시작돼 무릎 이하.팔꿈치 이하부위까지 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지병이 있거나 술을 즐기시진 않나요? 말초신경이상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으로 당뇨병.신부전.갑상선질환.알콜이나 약물복용 등을 꼽을 수 있거든요.

우선 신경과에서 말초신경이 자극에 대한 신경전달을 얼마나 제대로 하는지를 알아보는 신경전도검사 등을 통해 말초신경 이상 정도를 알아봐야 해요. 또 지병은 없는지도 검사, 만일 지병이 있다면 그에 대한 치료를 먼저 해야합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안나타날 땐 노화로 인해 근육이나 말초신경의 기능이 떨어져 생긴 증상으로 봐야 해요. 예컨대 근육이 약해지면 뭉치면서 시리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라면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해요. 심하게 시릴 땐 진통제의 도움을 받는게 좋아요. 또 평상시 발목.손목 관절의 유연성과 근육기능을 강화시켜야 하는데 스트레칭과 주변 근육의 근력강화운동을 매일 20분씩은 하도록 하세요. 다리 근육은 종아리에 힘을 줬다 빼는 방법이 좋고 팔의 근육도 비슷한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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