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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세계 최고 탄두미사일 개발 축하…첨단무기 보니 참 든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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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연구진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연구진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방과학연구소 대전본부를 방문해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서 국방비의 증가율이 두 배, 방위력 개선비의 증가율은 세 배로 늘어났다. 올해 국방 예산은 역대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방문은 연구소 창설 50주년(다음달 6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연구소는 군에 필요한 국방과학기술을 연구하고 무기를 개발하는 기관으로, 그동안 K9 자주포, K2 전차, 현무 탄도미사일, 청상어 어뢰 등을 개발했다. 연구소는 최근엔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을 2t으로 늘린 현무-4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

문 대통령은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에 창설되어 이제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부 출범 직후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ㆍ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함으로써 탄도미사일 탑재 중량 제한을 해제했다”며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제 한계 없이 몇 십 배 높은 위력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현황보고 청취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내달 6일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 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 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현황보고 청취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내달 6일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 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 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2017년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했다. 기존엔 사거리를 늘리면 탄두 중량은 줄여야 한다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조항이 있었는데, 개정을 통해 탄두 중량 제한이 없어졌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탄두 중량을 늘리는 현무-4 개발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오늘 현황 보고에 앞서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보니 참으로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황 보고에 앞서 비공개로 무기를 시찰했는데, 현무-4를 시찰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현무-4 개발 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연구소 직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거의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것에 대해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날로 고도화되는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비해 더 높은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방 분야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여 민간의 산업과 수요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를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 가지는 좀 특별히 고맙게 제가 생각하는 것”이라며 “다행히 우리 정부의 출범 이후에는 (방산 비리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서 저 스스로도 여러분들에게 또 방산 종사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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