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진행한 김상희 "여기까지 오는데 73년 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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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국회부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국회의장석에 올랐다. 뉴스1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국회의장석에 올랐다. 뉴스1

국회 본회의에서 여성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석에서 사회를 봤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여성이 여기까지 오는 데 73년이 걸렸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2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국회의장석에 올랐다.

김 부의장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국회의장석에서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 오늘로 국회 그림이 달라졌다"며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그동안 제대로 대표되지 못했던 인구의 절반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징적인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국회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명실상부한 대의 민주주의의 요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 추구의 권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며 "국가는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헌법 정신이 온전히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21대 국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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