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업계, 광우병 파동으로 대체메뉴 개발에 고심

중앙일보

입력

단체급식업체들이 광우병 파동에 따른 대체메뉴개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신세계푸드시스템, 삼성에버랜드, 제이제이케이터링, 푸드빌 등 주요단체급식업체들은 광우병 파동에 따라 고객들이 쇠고기메뉴를 기피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어 대체메뉴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단체급식시장의 1위업체인 아워홈의 경우 광우병 파동이 발생하자마자 모든 사업장에 수입쇠고기의 원산지 및 품질을 보증하는 검사필증을 게시하는 한편 급식장 곳곳에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록한 안내문 등을 부착해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시스템은 광우병 파동에 과민하게 반응할 경우 고객들의 이탈현상 등 오히려 역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쇠고기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만 재량껏 식단을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

사무실 근무고객층이 많은 삼성에버랜드는 쇠고기를 사용한 메뉴를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야채나 생선 사용을 늘렸다.

또 외국인학교에 대한 위탁급식을 주로 하는 제이제이케이터링도 광우병 파동이 발생한 직후 모든 고객사에 의견을 묻고 쇠고기 사용 자제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우병 파동 직후 단체급식업체들의 쇠고기 구매량은 평균 30%이상 줄어들었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대체메뉴로 개발할 수 있는 원부자재인 돼지고기, 닭고기, 야채 등의 가격이 파동 직후 크게 올라 일인당 2천500-3천원대 인식대로는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대체메뉴를 제대로 공급할 수없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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