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축시장 24일부터 한시 폐쇄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20일 구제역 방역을 위해 전국 142개 가축시장을 오는 24일부터 4월16일까지 24일간 한시적으로 폐쇄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농림.건설교통.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전국 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방역대책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아울러 육류의 불법반입 감시를 강화하고 해외여행객에 대한 휴대물품 검색비율(6%) 을 구제역 발생국 중심으로 확대 실시하는 한편 공항과 항만의 발판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유럽산 소.돼지 가공식품을 기내식이나 선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특히 기내 및 선내에 남은 음식물은 소각하거나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28개 무역항에 깔판 소독조 설치 ▲공항내 X레이 탐지강화 ▲해상을 통한 육류밀수 단속 ▲수입건초 관리강화 ▲농가에 황사관리수칙 및 소독약품 사용법 홍보 ▲구제역 발생신고 전용전화(1588-4060) 설치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회의에서 한갑수(韓甲洙) 농림장관은 "최근 세계적으로 구제역이 확산추세에 있고 작년 3월 국내에서 이미 구제역이 발생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올 3-4월이 구제역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 장관은 "지난달 24일부터 4월30일까지를 `구제역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해 1만269개반의 공동방제단 외에 공익요원 2만명을 추가 투입, 매월 4차례 일제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소독방제용 차량 35대와 소독장비 163대를 긴급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한동 총리는 "세관 등의 축산물 검역 강화, 구제역 발생국가에 대한 해외여행자제 홍보, 국내 축산농가 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특히 지방자치단체 등이 건의한 구제역 방역 관련 인원.장비 확충과 소독약품비 지원 등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홍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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