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철강수출 41%증대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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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은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철강협상에서 9월말로 끝난 철강수출자율규제협정을 92년3월까지 2년 반 연장하고 쿼타 물량을 현재보다 41% 늘리는데 합의했다.
새로 체결된 철강수출자율 규제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10월부터 90년 말까지 15개월간 미국 철강소비량의 2·45%(2백11만8천t), 91년부터 92년3월까지 15개월간은 미 소비량의 2·62% (2백26만5천t)를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철강수출물량은 현재보다 41%(1백27만4천t)가 늘어나게 된다.
이 협정은 또 포항제철이 연 7O만t씩 열연강판을 미 합작투자업체인 UPI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특수강등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의 쿼타를 늘려 스테인리스 강판은 25%, 고탄소합금 강선은 15%씩 현재보다 물량을 늘렸다.
이밖에 현재 6대4인 일반 못과 특수 못의 수출비율도 반반씩으로 고쳐 특수 못 수출비율을 늘렸다.
철강산업에 대한 보조금지급등 지원문제는 한국이 현재의 지원제도를 더 이상 강화하지 않는 한 미국이 문제 삼지 않도록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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