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보 다음날 MBC 보도…채널A 기자 측 "녹취 전문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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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35) 전 채널A 기자. 연합뉴스

이모(35) 전 채널A 기자. 연합뉴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핵심 당사자인 이모(35)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관련 보도를 둘러싸고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기자 측은 녹취록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며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는 20일 오후 "이 기자가 취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자 한 검사장은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고 말한 것으로 검찰 수사팀이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 기자가 권순정 대검찰청 대변인을 찾아가 '유시민을 수사하고 처벌 받도록 하는 게 취재의 목표'라며 취재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도 전했다.

이런 내용이 보도된 뒤 이 기자의 변호인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변호인은 "녹취록 전체 취지를 왜곡한 편향된 보도"라며 "대화에 언급된 분들을 비실명 처리해 21일 오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MBC가 권 대변인을 언급한 데 대해 "구속영장 범죄사실의 구도 및 표현을 토대로 한 것처럼 보인다"며 "주요 피의사실 부분과 관련 증거가 유출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 기자의 구속영장에 이 기자와 권 대변인의 면담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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