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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방역수칙 지키며 여름휴가 안전하게 보내달라"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방역작업에 투입된 드론이 지난 8일 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날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코로나19 방역작업에 투입된 드론이 지난 8일 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날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방역 당국이 여름 휴가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를 막고 국민이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보완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0일 오전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7~8월 휴가 기간 마스크 착용도 쉽지 않을 정도로 무더위가 예보된 만큼 실행 가능한 지침을 만들고 안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상황별, 장소별 지침에 대해 보완사항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문화체육관광부, 관련 협회 등과 함께 해수욕장, 워터파크 같은 놀이시설이나 호텔, 리조트 등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정하고, 안전한 방역체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대본 전략기획반장은 “대표적으로 한적하고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발굴해서 소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각 지자체나 관련 관광협회 등과 함께 휴가 기간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분산하고 이런 여행지의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회의에서 휴가를 집에서 보내거나 공공시설에서 보내길 권장한다고 말한 발언이 공휴일을 지정을 검토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입장과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차관은 “기본적으로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여름휴가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달라는 취지”라고 답변했다.

김 차관은 “가능한 선택 대안의 하나로서 집에서 그동안 못 하셨던 독서나 영화 감상 등의 활동도 고려해 보실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였고, 서로 상충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날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 내수 회복의 흐름도 이어가기 위해서 8월 17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예년 같으면 많은 국민께서 해수욕장이나 계곡으로 또는 해외로 휴가를 떠났겠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새로운 피서 방법이 필요하다”며 “올여름에는 안전한 집에서 그간 보고 싶었던 영화나 책을 보며 피로를 푸는 방법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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