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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하던 중 뭔가 꿈틀"…파주서도 '유충 2마리'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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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세면대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독자

파주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세면대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독자

인천 일대와 경기남부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추가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살아있는 유충 2마리가 발견됐다.

파주시는 19일 오후 4시30분쯤 운정신도시 가람마을 한 아파트에서 살아있는 유충 2마리가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돼 긴급 원인조사에 들어갔다.

파주시에 따르면 신고자는 “안방 세면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있던 중 뭔가 이물질이 보여 자세히 살펴 보니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보여 깜짝 놀랐다”며 “현재 보도되고 있는 인천지역 수돗물 유충과 모양이 흡사해 관리사무소에 곧바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파주시 환경수도사업단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해당 주택의 수돗물 및 발견된 유충을 수거한 후 관할 배수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 아파트에서 해당 민원 외 추가 유사 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파주시는 최근 인천 등에서 유충 발견이 잇따르자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물 생산 공정과 시설물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또 정수 처리 공정 중 여과지 운영지속시간을 기존 90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 등 여과지 세척 상태 관리를 강화했다. 아울러 정수지·배수지 등에 벌레 유입 차단용 방충망 상태를 점검하는 등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살폈다.

파주시 관계자는 “세면대 배수구에서 올라온 유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인천지역 깔따구와 같이 정수장 또는 배수지에서 유입된 것인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조사를 통해 정확한 발생 경위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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