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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원순 성폭력 방조 의혹' 수사 착수…오늘 가세연 참고인 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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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 등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서울특별시장 기관장 금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강용석 변호사 등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서울특별시장 기관장 금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을 방임·묵인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10일 서울시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강용석 변호사 등 가세연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임·묵인 혐의와 관련해 오후 3시 고발인인 가세연 관계자를 조사하기로 했다"며 "여성단체 등에서 추가로 제시한 각종 의혹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방임과 방조가 직무유기 등 현행법에 저촉되는지, 압수영장 발부 등 강제 수사가 가능한지 등도 철저히 검토해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세연은 16일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 역대 비서실장과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업무상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가세연은 고발장에서 "(관계자들이) 피해 사실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묵살하는 식으로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도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5일 고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16일 오전·오후에도 서울시 관계자를 각 1명씩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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