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임상서 항체 4배 형성" 주가 18% 폭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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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모더나 본사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모더나 본사

다시 '모더나 기대감(euphoria)'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올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차 기대감을 품게 했던 회사다.

검증 참여 전문가, "시험 결과가 유망하지만, 실제 전염을 막을지는 미지수"

모더나는 14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이 '온건한 부작용'과 함께 뚜렷한 면역반응을 유도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한 환자에서 투약하지 않은 환자보다 4배 정도 많은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모더나가 공개한 부작용은 피로감과 오한, 두통, 근육통, 주사 부위의 통증 등이다.

모더나 14일(현지시간) 주가 흐름

모더나 14일(현지시간) 주가 흐름

모더나는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달 27일 3만 명을 대상으로 세 번째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날 "백신 개발이 예정대로 이뤘지면 올해 연말에 5억 명분을, 내년 말에는 10억 명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발표 직후 회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비상했다. 단숨에  정규시장 종가보다 18% 이상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CNN은 이날 모더나 테스트 결과 검증에 참여한 학자의 말을 빌려 "면역반응은 상당히 유망하지만, 현재 우리가 가진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전염을 막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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