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또 60명대 확진…정부, 거리두기 2단계 카드 꺼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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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가운데)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가운데)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3만37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한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도 닷새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명 늘어 누적 1만34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달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6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지난 11일엔 35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닷새(8일, 63명)만에 다시 60명대로 늘어났다.

13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연합뉴스

13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지역발생은 19명, 해외유입은 43명이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중순 이후 10명 미만에 그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세계적 재유행과 맞물려 지난달 26일 이후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6월 이후 선원교대 목적 입국자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발생은 광주광역시 방문판매업체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확진자 62명 중 남성은 39명, 여성은 23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확진자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5명), 40대(9명), 60대(5명), 10대·50대(각 4명), 10대 미만(3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89명을 유지했다. 치명률은 2.14% 수준이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환자는 26명 늘어 총 1만2204명이 됐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36명 추가돼 986명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거리두기를 감염유행의 심각성 및 방역 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일일 확진 환자가 50~100명 사이에서 발생하고, 통상적인 의료체계로 감당하는 수준을 넘어서면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켜야 한다. 현재까진 1단계를 유지해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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