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상가 文조화에 뿔났다…'김지은입니다' 베스트셀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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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가 쓴 『김지은입니다』가 온라인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은 지난 3월 봄알람 출판사에서 나왔다. 『김지은입니다』는 김지은씨가 2018년 3월 5일 안 전 지사로부터 당한 성폭력 피해를 알리고 2019년 9월 9일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아내기까지의 상황을 담고 있다.

지난 7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사회 정치 분야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책 '김지은입니다'. 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지난 7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사회 정치 분야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책 '김지은입니다'. 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김지은입니다』는 지난 7일 기준 온라인 서점 ‘교보문고’의 종합 베스트셀러 사회정치 분야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알라딘’에서는 8일 오후 6시 기준 사회과학 분야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3월에 나온 책이 최근 화제가 된 것은 안 전 지사의 모친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 정치인들이 조문하거나 조화를 보냈다. 안 전 지사의 모친상 빈소에 정치권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면서 "성범죄자를 비호한다"는 등 여성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6일과 7일 '김지은입니다'가 해시태그로 작성돼 트위터에 올라온 글. 사진 트위터 캡처

6일과 7일 '김지은입니다'가 해시태그로 작성돼 트위터에 올라온 글. 사진 트위터 캡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최근 "김지은입니다. 라는 책 한 권이 성범죄자를 감싸는 국가 수장 포함한 권력 카르텔에 맞서는 모습. 책으로 응원하자", "김지은입니다 책을 읽자",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50권을 주문했다"는 같은 문구가 많이 올라왔다.

여성학자 권김현영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지은입니다』사진을 올리며 “낡고 낡은 세과시용 장례 문화를 코로나 시국에도 유지하며 성범죄자에 대한 의리를 과시하는 조문 정치에 대한 답”이라고 비판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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