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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여행 늘고,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도…코로나로 다시 뜨는 '로컬'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일 전북 군산 장미동에서 열린 ‘로컬라이즈 Live 2020’ 콘퍼런스에서 패널들이 발언하는 모습. 왼쪽부터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노태준 당근마켓 팀장. 사진 SK E&S

지난 7일 전북 군산 장미동에서 열린 ‘로컬라이즈 Live 2020’ 콘퍼런스에서 패널들이 발언하는 모습. 왼쪽부터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노태준 당근마켓 팀장. 사진 SK E&S

SK E&S의 로컬라이즈 2020 콘퍼런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엔 지역 상권이 확산하는 '로컬택트(Localtact)'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겁니다.”

지난 7일 SK E&S가 연 로컬라이즈 Live 2020 온라인 콘퍼런스에선 나온 포스트 코로나19 진단이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노태준 당근마켓 팀장 등 국내 로컬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 대담을 벌였다. 패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에 전례 없는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로컬 여행 트렌드 확산, 지역 중심의 커뮤니티 활성화 등 새로운 가능성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로컬이 다시 주목받는 시대를 맞아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 트렌드에 좀 더 민감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격 근무 확대로 인한 근무지 다양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을 포스트 코로나19 트렌드로 제시했다.

SK E&S는 지난해부터 도시재생 프로젝트 '로컬라이즈 군산’을 가동하고 있다.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주도한 SOVAC(Social Value Connect ·소셜밸류커넥트) 행사에서 주요 아젠다로 선정됐다. 로컬라이즈 군산의 핵심은 소셜 벤처 육성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이다. 구(舊) 도심인 전북 군산시 영화동 일대를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 주요 목표다. 군산은 자동차와 조선 중심의 산업도시였으나 GM대우 철수 등으로 지역 경제가 위축된 상태다.

군산 지역 특산품인 군산 섬김은 지난달부터 GS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 군산 섬김

군산 지역 특산품인 군산 섬김은 지난달부터 GS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 군산 섬김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통한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군산 특산품인 김을 유통하고 있는 ‘군산 섬김’은 지난달부터 GS홈쇼핑을 통해 판로를 열었다. 군산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꿀 스틱을 유통하고 있는 ‘쑥쑥상점’도 올해 상반기 쿠팡과 네이버스토어 등 주요 소셜커머스에 입점했다.

군산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꿀 스틱 제품. 사진 봉화정

군산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꿀 스틱 제품. 사진 봉화정

지역 소셜벤처 제품 파는 팝업스토어도 

이를 기반으로 SK E&S는 청년 창업교육 전문기관인 언더독스와 손잡고 지역 소셜 벤처가 만든 상품을 서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와룡동 언더독스 사옥에서 여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로컬시티展: 나를 찾아온 도시’가 그것이다. 이 행사에는 SK E&S가 지원하는 로컬라이즈 군산 창업팀들 외에도 강릉, 제주 등 지역 소셜 벤처26개 팀이 참여한다. 군산의 김, 강릉의 자연을 디자인에 담은 도자기, 제주도의 녹차를 비롯해 26개 브랜드 상품 100여종을 선보인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군산의 도시 재생 스토리를 작은 출발점으로 해 다른 지역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융합된다면 지역 재생 모델 확산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SK E&S가 전국에서 지역 기반 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역 사회 문제를 풀고 사회 안전망(Safety Net)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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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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