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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 수가 높습니다, SOS" 포스코, 제철소에 스마트워치 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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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8일 현장 근로자의 신체 이상을 감지해 동료에게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내는 '스마트워치' 1200여 대를 보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는 8일 현장 근로자의 신체 이상을 감지해 동료에게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내는 '스마트워치' 1200여 대를 보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포항·광양 제철소에서 위험한 작업을 하는 현장 근로자 1200여 명에게 스마트워치를 배포했다고 8일 밝혔다.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로자가 추락하거나, 심장박동 이상 등 신체 이상이 감지되면 주변 동료에게 구조신호를 보내는 기능을 갖췄다.

포스코는 8일 현장 근로자의 신체 이상을 감지해 동료에게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내는 '스마트워치' 1200여 대를 보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는 8일 현장 근로자의 신체 이상을 감지해 동료에게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내는 '스마트워치' 1200여 대를 보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 포스코

심장박동에 이상이 있을 경우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에 "심장박동이 높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고, 이를 본 현장 근로자가 "SOS"를 클릭하면 가까운 동료에게 신호를 보낸다. 포스코는 "혼자 현장을 순찰하다가 건강 이상으로 쓰러지는 경우 자동으로 구조를 요청하게 된다"며 "현장 업무 시 상호 간 연락이나 CCTV로 안전을 확인하던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공장에서 2개월간 테스트를 마쳤다. 포스코는 "현장 근무자들로부터 단독 작업 시 안전사고 대응에 유용하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스마트워치 도입을 비롯해 지능형 CCTV 고위험 알람 등 최신 기술을 제철소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넓이의 3~5배에 달하는 포항·광양 제철소는 고로(용광로) 등이 있어 늘 사고 위험이 따른다. 지난 7일에는 포항제철소 제강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20분 만에 꺼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2018년엔 질소가스 사고로 4명이 숨진 일도 있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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