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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한 이낙연 "윤석열 대권주자 3위? 흔한 일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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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윤석열 총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한 질문에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다. "윤 총장에게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엔 "그럴 수 있겠죠"라며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해선 "특정 사안, 특히 검찰 내부인사가 연루된 혐의를 받는 사안에 대해서 장관이 법에 따라 수사 지휘를 했으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윤 총장이 안 받아들이면 직을 내려놔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그다음의 문제다.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는 것이 여러 가지로 고려해 볼 때 당연하고 현명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13개월 연속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인 것에 대해 "굉장히 과분하다. 국민들의 기대나 목마름이 저에게 투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권 도전 배경에 대해 "결과는 모르지만,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이낙연이 한번 해봐라'하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쟁 상대인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선 "유연함과 관용이 있다. 참 좋은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포 아파트 논란도 거론됐다. 이 의원은 "강남(실제론 반포) 아파트는 10년 훨씬 넘게 소유했었고 아드님이 살고 계신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했다"며 "본인에게도 그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또 '(노 실장이)직을 내려와야 하는것 아니냐는 여론이 많다'고 사회자가 묻자 "거기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노영민 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주택자인 노 실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아파트 2채 중 1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처음엔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50여분 뒤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는 걸로 바로잡아 파장이 일었다. 그가 지난 5일 청주 아파트를 매도가계약 한 데 이어 반포 아파트까지 처분하면 무주택자가 되는 셈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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