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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코로나19 확진자 11명 발생한 N차 감염은 '교인 모임'과 상관 없어

중앙일보

입력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지난달 28일 오후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지난달 28일 오후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수원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수원시 교인 모임’이라는 지칭이 잘못됐다며 정정을 요청하겠다고 7일 밝혔다.

수원에서는 지난달 27일 60대 남성인 A씨(수원 92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A씨와 접촉한 11명이 감염되는 ‘n차 감염’이 발생했다. A씨 확진 후 수원시에서만 8명(93~99번, 101번 확진자)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도 과천시와 군포시에서도 각각 1명씩 확진자(과천 11번·군포 76번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A씨 아내인 수원시 93번 확진자(60대 여성)와 그 딸인 수원시 94번 확진자(30대 여성)는 신도 수가 9000여명 가량인 수원지역의 대형 교회인 수원중앙침례교회 신도이다. 60대 여성인 수원시 97번 확진자도 이 교회 신도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대형교회 예배를 통해 감염자 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대본 측은 브리핑에서 ‘수원시 교인 모임’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는 게 수원시 입장이다. 수원시 측은 “A씨 등 관련 확진자 11명은 심층 역학조사 결과 예배를 통한 교회 내 감염이 아니라 교회 밖 친분으로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수원시는 과천 11번 확진자와 군포시 76번 확진자로 인한 ‘n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들까지 ‘수원 교인 모임’으로 분류돼 시민의 혼선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천 11번 확진자가 참석했던 인천시 방문판매 설명회에서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군포시 76번 확진자가 갔던 군포 내 방문판매업체에서도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교인 모임’이라는 중대본의 확진자 분류 명칭 변경을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니 추가 확진자가 ‘n차 감염’임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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