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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연령 50~60대 → 30대 뚝 … 파우치 "1차 팬데믹 연장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6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평균연령이 몇 달 새 15년가량 낮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사례 급증은 올해 초 시작한 팬데믹의 연장일 뿐, 2차 대유행은 아니라고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은 "현재 감염자의 평균 연령은 몇 달 전보다 15년이나 젊어졌으며 특히 뉴욕과 뉴올리언스·시카고가 매우 심하게 두드러졌다"며 "젊은층은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을 가능성이 적어도 몇 주 동안은 활동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미국 내 확진자 수 4위인 플로리다의 경우에도 확진자 중위연령이 50~60대에서 33세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플로리다 환자의 중위연령이 33세로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3~4월 당시의 확진자 중위 연령은 50대~60대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젊은 연령대의 사망률은 현저히 낮지만 무증상 감염이 많아 다른사람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새 3만4402명 늘어나, 누적확진자는 301만명으로 집계됐다.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고 있는 미국 전체 인구 약 3억2900만명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은 확산세와 관련해 파우치 소장은 "제2차 대유행이 아니라 올해 초 처음 보고된 유행의 연장에 해당한다"며 "당장 해결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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