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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솔루션업체 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 방북

중앙일보

입력

의료 솔루션업체로 주목받아 온 비트컴퓨터 조현정사장이 오는 30일 조선콤퓨터센터의 초청을 받아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북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파악하고 북한의 IT인력양성 계획과 프로젝트 의뢰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통일원 측에서는 'SW 벤처인 첫 방문'으로 표현하는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조 사장의 방북 현안이 성사될 경우 국내 벤처기업들이 북한지역 SW 인프라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북한 방문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이번 조 사장의 방문은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교육사업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지닌 벤처기업 사장이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가지고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는 점에서 또한 주목된다.

조현정 사장을 초청한 조선콤퓨터센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90년에 설립되어 북한의 인재를 개발하고 나아가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관으로 이미 개발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작년 중국 상하이 푸둥지역을 방문하여, IT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북한에 잠재되어 있는 고급인력을 고려할때 IT특구가 조기 조성이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 소개된 북한의 SW(바둑프로그램, 사상의학, 명승고적 CD, 등)는 시장경쟁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 공동 IT교육사업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의 기본적인 판단이다.

따라서 이번 조 사장의 방북은 국내 벤처업계에서 북한의 IT 분야별 전문인력과 기술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것이다.

조 사장은 조선콤퓨터센터,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대학, 평양프로그람쎈터 등의 교수와 책임자 등 60명을 대상으로 'Digital시대를 위한 IT산업의 가치창조방향'을 주제로 강의를 할 계획이며, 두차례의 모임을 통해 세계적 기술의 트랜드를 협의할 예정이다.

따라서 조 사장은 남한이 보유한 교육용 컨텐츠 및 관련 인프라를 우선 활용하여 북한 지역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개발자를 양성할 수 있는 사이버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나아가 경제특구등 설립때는 실제 오프라인 학원으로 육성시키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남북한 공동 IT 교육센터가 설립되고, 상호 인적교류가 일어날 경우 전문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벤처기업이 북한의 풍부한 정보통신 인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 남북 공동 SW 개발등 남북경제협력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될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조선콤퓨터센터의 베이징 지사를 통한다면 중국 시장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비트컴퓨터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비트컴퓨터는 10년동안 IT 교육사업을 통해 풍부한 교육 컨텐츠와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방북 현안이 성사될경우 남북한 공동 IT 교육센터 설립과 운영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정 사장은 남북 공동 IT 교육센터 설립이 본격 추진되면, 사이버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북한측과 비트컴퓨터가 설립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공동 프로젝트 추진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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