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연의학의 역사와 정의

중앙일보

입력

1. 자연의학의 역사
자연의학이란 용어 자체는 베네딕트 러스트라는 미국의 의학자에 의해 명명되었지만, 그 역사는 인류의 발생과 함께 시작되고 발전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지구에 생명이 존재하면서 질병은 동반자처럼 따라다녔고, 그 당시에는 거기에 대항하는 치료 방법을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연물질에서 구했다.

3억 5천만년 전의 화석에서 기생충이 발견되고, 2억 년 된 공룡의 뼈에도 관절염, 암, 충치의 흔적이 있었다. 또 야생원숭이에게도 축농증, 탈장, 말라리아, 척추이상, 골절, 선천성 기형, 관절염 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인간도 항상 여러 가지 기능적·신체적 또는 정신적 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선사시대의 우리 조상에게도 몇 가지 재미있는 병리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집트 미라에서 관절염, 폐결핵, 암, 늑막염과 신장 결석증을 발견하였고, 1972년에 발견된 고대 중국 여인의 미라에서는 결핵, 척추이상, 담석증 등을 발견했다. 이 고대 중국 여인의 사인은 왼쪽 관상동맥경색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밝혀졌는데, 혈관 내에서 지금도 중국 병원에서 사용되는 관상동맥경색증 치료제인 약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미 고대 아즈팩 인디언 시대의 한 사전에는 약 1,200가지의 약재에 대한 약리 작용이 기록되어 있고, 6만년 전에 네안데르탈인의 분묘에서도 몇 가지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만큼 역사가 아주 깊다.
자연의학의 개념으로 실행되고 있는 치료형태와 방법들이 이미 그때부터 개발되고 발전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의 임상 방법들은 그 기본적이고 이론적인 배경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원칙과 개념에 입각한 것들이며, 오랜 역사적 전통과 풍부한 경험적 근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의학적인 분석 방법과 과학적인 실험과정을 통한 통계학적 처리와 효과 측정에 있어서 아직 충분하지 못한 치료법이 있으며, 이는 분석적 접근방법의 차이, 개념의 차이에 따른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2. 자연의학이란?
자연의학의 기본 정신은 자연에 역행하는 생활 습관에서 벗어나서 자연에 순응하여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자연의학은 자연과 인간 일체의 사상을 신체적 불균형을 치유하는데 적용된다. 인체는 자연의 일부로써 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치유력으로써 신체의 이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자연의학에서는 정신과 육체를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통일 유기체로 보며 심리적, 육체적, 사회적, 영적인 측면에서 환자를 다룬다. 그래서 자연의학에서는 환자의 마음가짐, 환자에 대한 치료자의 애정, 환자와 치료자간의 신뢰와 교감 같은 심리적인 면이 치료의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것이다.
현대의학은 치료의 주체가 의사인 반면 자연의학은 치료의 주체가 환자 자신이 된다. 현대의학은 증상을 병으로 보고 증상을 없애는 대에 주력하지만, 자연의학은 증상을 병이 아니라 삶의 불균형을 일깨워 주는 메시지로 보고 그 불균형을 바로 잡는 전일적(holistic)접근 방법으로 심신을 함께 치유한다.

자연의학에는 치료의 도구로 다양한 비침습적인 치료 기술들을 사용한다. 심신의학, 식이의학, 파동의학, 동종요법, 면역요법, 신체밸런스요법, 영양요법, 운동요법, 향기 요법, 카이로프락틱요법, 요가와 명상요법, 치료레크레이션, 기공요법, 단식과 생식요법 등을 치료에 이용한다.

현대 의학은 질병에 대해 즉각적이고 빠른 치료 효과를 가져오지만, 반면에 화학약물 투여 및 증상치료 위주로 인한 부작용과 악순환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자연의학은 환자의 병을 부분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보면서 정신·신체 기능을 보강해 주고 자연산물을 이용하여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의학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