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 요법의 원리]체세포는 혈액으로 돌아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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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혈구가 몸의 세포로 발전해 간다고 했지만, 조건여하에 따라서는 체세포를 적혈구로 역행시키기도 한다. 그것은 장에서의 조혈작업(造血作業)을 정지시킨 경우다. 우리 혈액에는 적혈구가 500만(남) - 450만(여)/ml가 포함돼 있다.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 수는 감소하게 되는데, 건강이 유지되는 한계는 약 300만 정도이다.

이것은 뇌나 심장 등 중요한 장기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도 이상의 산소가 꼭 있어야 하고, 그것을 마련하려면 적어도 300만의 적혈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때문에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는 상태가 되면, 지방 조직을 비롯하여 조금쯤 줄어도 생명에 별 지장이 없는 세포를 적혈구로 역행(逆行)시켜 피 속의 적혈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키려 한다.

우리 몸은 이렇듯 기막힌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몸에 그런 구조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해 두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식생활을 하는데 극히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식사 개선에 앞서 절식(絶食)이나 절식(節食)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먹지 않는다고 곧 죽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위장점막이 심하게 거칠어 졌을 경우에는 안심하고 절식(絶食)하여 위장의 회복을 기다릴 수도 있다. 나아가서 적극적으로 질병의 빠른 치료효과를 도모할 수도 있다.

이것을 이른바 절식요법, 즉 단식이라고 한다. 절식을 실천하면 적혈구의 혈액은 생명활동을 개시하는데 남아도는 세포, 병약한 세포에서부터 우선적으로 자기치료가 행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체력이 있는 사람에게 극히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 다소 위장기능은 감퇴해 있으면서 몸이 쇠약해 있는 경우는 절식이 아니고 오히려 위장의 부담을 주지 않고, 합리적으로 조혈을 도모하는 음식을 합리적으로 공급하는 식이 섭취가 필요하다.

현대인의 건강장애는 거의가 과식에 의하여 일어난다. 양은 많지만 그 식사의 질적 내용은 극히 빈약하기 때문에 몸의 세포는 아주 가냘프게 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상당수의 현대인은 겉보기에 허우대가 멀쩡해도 기초체력과 저항력이 매우 저하되어 있는 상태다.

절식효과와 병행하는 식사법인 현미잡곡밥과 생야채식을 지도하면서 유효성분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식품인 건강식품의 섭취를 적극 권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실 그것들을 조화롭게 활용하므로 얻어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본인의 임상경험이 입증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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