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란 무엇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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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주변의 모든 사물은 색깔을 띠고 있다. 그리고 색깔은 빛이다. 빛은 파장을 갖고 있다. 오늘날 과학의 발달은 인간에게 이런 지식을 상식으로 안겨줬다.

그러나 1667년 아이작 뉴턴이 스펙트럼을 통해 태양빛에서 무지개색을 분리해 냄으로써 색과 빛 의 관계를 규명할 때까지 인간은 색의 본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수많은 빛 가운데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것은 적다. 이를 가시광선 이라부른다. 눈에 보인다는 것은 색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시광선의 빛은대략 3백80~7백8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m)의 파장을 갖고 있다. 이가운데 파장이 가장 짧은 것이 보라색, 가장 긴 것이 빨강색이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쪽에 적외선, 짧은 쪽에 자외선이 있다. 빛이 하나의 파장만을 갖고 있는 경우는 없다. 삼성종합기술원 김창용 팀장은“우리가 붉은색이라고 말하는 것은 단지 빛이 발 산하는 여러가지 파장 가운데 적색 파장이 많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색을 어떻게 감지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아직 이를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 망막에 는 3원색을 수용하는 세가지 색각세포가 있고, 여기서 수신된 색 신호는 시신경을 통해 다시 뇌속의 여러 가지 색수용체로 보내져 색을 지각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김정오 교수는 “현재까지 4~5개의 수용체가 밝혀졌으나 이것이 색지각체계의 전부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인간에게는 색각을 관장하는 9개의 유전자가 있으며 색각세포는 3개이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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