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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6·25 참전국 후손 68명에 취업 자유로운 영주자격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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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기관 문양. [사진 법무부 홈페이지]

법무부 기관 문양. [사진 법무부 홈페이지]

법무부가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해 참전국 국민 68명에 대해 취업과 학업이 자유로운 ‘준(準) 영주자격’을 처음으로 부여했다고 25일 밝혔다.

법무부는 국가보훈처, 교육부, 외교부와 함께 국제연합(UN) 참전용사 후손 장학생과 정부 초청 장학생 프로그램(GKS)을 수료한 참전국 국민에 대한 우대 제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13개국 68명에 대해 거주(F-2) 비자를 최초로 부여했다.

UN 참전용사 후손 장학생은 6·25 전쟁 UN 참전국 출신 참전용사 직계 후손을 대상으로 한 장학 프로그램으로 국가보훈처와 한국외대가 매년 학부와 대학원 학위 과정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정부 초청 장학생은 교육부 주관으로 참전국(22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00여명의 인재를 대상으로 등록금,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거주(F-2) 비자를 부여받은 참전국 인재는 박사 학위 취득자 8명, 석사 학위 취득자 44명, 학사 학위 취득자 16명 등 총 68명이다. 국적별로는 인도 14명, 미국 8명, 터키 8명, 태국 8명, 에티오피아 8명, 필리핀 6명, 콜롬비아 6명, 기타 국가 10명이다.

거주(F-2) 비자는 일반 비자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최대 5년 부여), 자유로운 취업·학업 활동이 가능하다. 국내 취업 시 각종 신고 의무도 면제된다.

이번에 거주 비자를 획득한 에스마 에스라(27·터키)씨는 "앞으로 한국에서 전공을 살려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영주권도 취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시리 사로차(23·태국)씨는 "할아버지께서는 해군 복무 당시 한국전 파병에 자원하셨다"며 "항상 한국전에 참전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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