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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환매 중단’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4곳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사진은 23일 펀드 운용사인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간판의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23일 펀드 운용사인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간판의 모습. 연합뉴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최근 옵티머스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해 14개 장소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검찰은 19일 해당 사건을 서민다중피해 금융범죄를 전담하는 조사1부에 배당한 데 이어 24일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검찰에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은 당초 공기업이나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나 IT(정보통신) 기업의 매출채권에 투자하기로 해놓고선 사실은 비상장 부동산 업체들이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데 펀드 자금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가 투자한 업체는 대부디케이에이엠씨,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엔드류종합건설, 라피크 등 5곳으로 알려졌다. 5개 업체가 받은 펀드 자금 5000억원은 부동산 개발 사업 또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M&A(기업 인수·합병) 등에 쓰였다고 한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이 사건을 조사1부에 배당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환매 연기한 금액은 NH투자증권 217억원, 한국투자증권 168억원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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