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의 위장질환 - 대장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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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위암처럼 대장에 악성종양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대장암은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늘고 있는 추세이다. 아직까지 그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음식물, 나이, 만성 장질환, 유전성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대 이상의 성인은 대장암이 발생 위험도가 높다.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씨병과 같은 만성염증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대장혹의 일종인 대장선종은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가족중에 대장암이나 다수의 대장선종을 진단 받은 경우에도 대장암 발생율이 높다. 증상으로는 아랫배 즉 하복부의 통증, 대변의 굵기가 연필 또는 리본처럼 얇게 나오거나 혈변, 변비, 배변습관 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이와같은 증상들은 대장의 어느 부위에 어떤 크기로 발생하는지에 따라서 다르다.

암이 아주 작을 때는 거의 증상이 없으며, 소장과 가까운 우측대장에 암이 있는 경우는 체중감소, 빈혈등의 증상이 많다. 항문과 가까운 좌측대장에 암이 있는 경우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정상 대변 습관과 변의 모양이 변하고 변에 피가 묻는 경우가 많다.

아주 항문에 가까운 경우는 후증기가 있어 항문 주위가 이상하거나 변이 계속 마렵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증상은 조기에 거의 없어서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많은 환자들이 술을 마시거나 스트레스 후에 설사나 복통이 있을 때 과민성대장으로 자가진단하여 적절한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대장조영술, 대장내시경이 보편화되면서 조기 대장암을 진단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대장검사가 위내시경 만큼 보편화되지 못하였고 환자나 의사 모두 검사가 번거롭고 항문을 남에게 보여주는 수치스런 검사로 생각하여 검사를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장내시경검사나 X선검사가 번거로운 경우 혈액에서 종양표식자를 측정하기도 하나 이는 대장암의 일부에서만 양성을 보이고 진단정확도가 낮다.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는 위암처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대장암은 유전적 소인이 있기 때문에 가족중에 대장암 병력이 있거나 대장암이 발생확률이 증가하는 40대 이상에서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암 호발연령인 40-50대는 대장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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