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대신 반즈 영입 한화 , "장타력과 득점권 타율 봤다"

중앙일보

입력

한화에서 방출된 제라드 호잉. [연합뉴스]

한화에서 방출된 제라드 호잉.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결국 제라드 호잉을 방출했다. 대체 선수로는 브랜든 반즈(34)가 영입됐다.

한화는 반즈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5만달러, 옵션 10만달러 등 총액 2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별도의 이적료는 없다. 키 1m88㎝, 체중 85㎏인 반즈는 우투우타 외야수로 장타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한화 관계자는 "득점권에서 잘 쳤다. 주포지션은 중견수이지만 코너 외야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즈는 지난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라운드 지명됐고,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성적은 484경기 타율 0.242(1172타수 284안타), 20홈런, 102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9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 154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2018년 한화에 입단한 호잉은 타율 306, 30홈런, 110타점으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엔 공인구 변화에 적응하지 않고 고전하다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뛰어난 어깨와 수비력을 감안해 한화는 재계약을 결정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타율 0.194에 그쳤고, 결국 결별을 선택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호잉이 3년간 팀에 기여했지만 구단으로선 팬들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 했다. 호잉 자신도 부진했기 때문에 팀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즈는 그동안 계속 영입리스트에 두고 지켜봤던 선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 타석당 장타가 2배 이상 늘어난 모습을 눈여겨봤다"고 전했다.

반즈는 메디컬 체크 및 2주 간의 자가격리 시행 등의 과정을 거친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지키면서 개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늦어도 7월 이내엔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