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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공원 물놀이장 개장 연기…수도권 코로나19 여파

중앙일보

입력

서울 뚝섬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의 모습.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강공원 야외 물놀이장과 수영장의 개장을 모두 연기했다. [중앙포토]

서울 뚝섬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의 모습.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강공원 야외 물놀이장과 수영장의 개장을 모두 연기했다. [중앙포토]

올해 서울 한강공원의 수영장과 물놀이장의 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연기됐다. 한강사업본부 측은 “7월 중순 개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될 경우 운영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뚝섬·광나루·여의도·난지·양화 개장 연기 #"오는 7월 중순 개장 여부 결정할 것"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26일 개장을 앞둔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5곳의 운영을 잠정 연기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강공원 수영장 3곳(뚝섬·광나루·여의도)과 물놀이장 2곳(난지·양화)의 개장이 모두 미뤄졌다. 나머지 한강공원 수영장 3곳(잠실·잠원·망원 수영장)은 시설 보수와 성능개선공사 등에 착수해서 올해 운영하지 않는다.

개장 연기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다. 특히 물놀이 시설 등에서 장시간 밀접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점도 영향을 줬다. 한강 물놀이 공원은 모두 야외 시설로 밀폐돼 있지 않다. 그러나 이용객이 많아지면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물놀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워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9일 4차 생활방역위원회에서 해수욕장, 실내 워터파크 등을 ‘중위험시설’로 분류했다. 유흥주점ㆍ노래연습장ㆍ실내운동시설 등의 ‘고위험시설’보다는 위험이 낮지만, 피시방ㆍ일반주점ㆍ학원 등의 밀폐된 실내시설 만큼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발표된 수도권 지역에 방역지침이 강화됐고, 어린이와 건강 취약계층 많이 이용하면서 다수 이용자가 장시간 머무르기 때문에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 지키기 어려운 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7월 중순쯤 코로나19 상황 변화를 종합 검토한 뒤 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될 경우 물놀이 시설을 운영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탓에 운영 가능성을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전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명 이하로 내려가는 등 상황이 호전될 경우에 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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