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원·영훈중은 지정취소 위기인데…청심국제중은 평가 통과

중앙일보

입력

청심국제중학교 전경. 중앙포토

청심국제중학교 전경. 중앙포토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청심국제중학교가 경기도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재지정평가)를 통과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5일 청심국제중학교에 특성화중학교 재지정 평가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국제중학교를 비롯한 특성화중학교는 5년 주기로 관할 교육청의 운영성과 평가(재지정 평가)를 통해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총점이 70점을 넘어야 특성화중학교로 재지정되는데 청심국제중은 이 기준을 넘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심국제중의 운영성과평가는 도교육청평가 기준과 지표에 근거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고, 학교도 기준점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반면 앞서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 대상인 대원·영훈국제중 2곳을 지정취소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두 학교가 '학생 1인당 기본적 교육활동비'.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 1인당 재정지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이유였다.

일부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가 2009년 설립 이후 12년 만에 문을 닫을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교육청이 두 국제중학교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 뒤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한다. 대원·영훈국제중 측은 이에 맞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로써 전국의 국제중학교는 기존 5곳에서 부산국제중학교와 청심국제중학교, 선인 국제중학교 등 3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는 "국제중 폐지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이 엇갈린 결론을 내리면서 해당 학교는 물론 학생·학부모의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모란·남궁민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