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발적 간질이라하는데 치료가...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지난 8월 5일에 딸아이에 대해 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신경과에 가서 뇌파검사와 함께 CT촬영을 해본 결과 소발작 간질이라는 판결을 얻었습니다.
신경정신과에서 4주정도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데 약 종류가 주일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신경정신과 선생님께서는 약을 먹고 있는 중에는 그런 증상이 전혀 안보여야 딸아이에게 맞는 약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약으로 장기치료를 하여야 한다고 하는데 딸아이에게 맞는 약을 못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문 사항을 몇 가지 알아볼까 하고 선생님께 메일 드립니다.
첫째, 만4세 유아를 일반 신경정신과에서 계속 치료를 해도 무방한지요? 아니면 소아과나 소아신경과가 있는 병원으로 옮겨야 되나요?
둘째, 딸아이에게 맞는 약을 찾았을 때 그 약을 먹고있는 동안에는 정말로 그런 증상이 없어지는지요?
셋째, 약을 먹고 난 후부터 아이의 얼굴이 너무 노랗게 되고 있습니다. 혹시 빈혈이 아닌가 하고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약국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종합영양제를 먹일까 생각하는데 같이 복용해도 될까요?
좋으신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A : 소아의 간질들 중에서 소발작은 가장 치료가 잘되고 치료 종료후에도 재발도 드문 비교적 예후가 좋은 발작중의 하나입니다.
환자마다 다르긴 하지만 맞는 약을 복용하면 약 3일에서 1주일이면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치료기간은 발작이 최소한 2-3년간 나타나지 않을 때 까지입니다.(마지막 발작일로 부터 2-3년)

아이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소발작으로 생각이 되지만 ,증상이나 뇌파 소견이 소발작과 거의 같으면서 치료가 쉽지 않은 발작의 형태도 있기 때문에 간질 발작의 치료 경험이 많은 소아신경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사와 상담하시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항간질 약물들은 매우 드물지만 빈혈이나 간기능의 감소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간질의 치료를 시작하기전에는 일반적으로 빈혈검사, 간기능 검사를 시행하며 치료 중에도 약 3-6개월마다 같은 검사를 반복하게 됩니다. 검사결과를 확인하시고 어떤 영양제가 필요한지를 의사와 상의 하십시오.

<한양대병원 소아과(소아신경전공) 설인준교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