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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과 심장발작 5

중앙일보

입력

협심증이나 심장발작이 일어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위험인자'라고 부르는 특성과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위험인자에는 연령, 성별, 가족력같이 고칠 수 없는 위험인자와 심장발작의가능성을 줄이기 위하여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심장발작의 가능성이 많아지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하고 부모, 형제나 자매가 심장발작의 경력이 있으면 본인도 심장발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개선시킬 수 있는 3가지 중요한 위험인자가 있는데, 흡연,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이 그것입니다. 이중의 어느 한가지라도 있으면 심장발작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두, 세가지가 함께 있으면 심장발작의 가능성이 수배나 증가합니다. 그리고 다른 위험인자로는 비만증, 당뇨병, 운동결핍 등이 있습니다.

▣ 흡연

흡연은 관상동맥 질환에 관하여 고칠 수 있는 위험인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흡연을 많이 할수록 심장발작의 위험이 커지므로 하루에 담배 두갑을 피는 사람은 한갑 피우는 사람보다 위험하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물론 흡연은 폐기종, 폐암, 이외에 다른 암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우선 담배를 끊는 것이 질병이 예방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 고혈압

혈압이 높은 것 또한 심장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이며, 인구의 약 10% 가량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결국 심장발작, 중풍 또는 콩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고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고혈압을 조절하면 건강의 증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혈압의 측정기록은 120/80 처럼 두 숫자로 표시합니다. 윗 숫자는 심장이 수축할 때에 동맥벽에 작용하는 수축기혈압이고, 아래 숫자는 심장의 박동과 박동사이에 심장이 쉬는 동안 동맥 내에 가장 낮게 남아 있는 이완기혈압입니다. 반복해서 측정했을 때 수축기혈압이 140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90 이상, 또는 모두 다 해당될 때에 고혈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고혈압이 되면 심장발작의 위험성은 두배가 되며, 흡연 같은 다른 위험인자가 있으면 위험성은 그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혈압을 측정하지 않으면 고혈압의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높은 혈압을 정상으로 낮추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흔히 생활방식을 바꿈으로써 할 수 있습니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중리면 혈압은 떨어집니다. 음식을 싱겁게 먹고 일정한 운동을 하는 것도 혈압을 떨어뜨리는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혈압 조절이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 되지 않늘 때 의사는 혈압약을 처방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 조절을 유지하기 위하여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음식

콜레스테롤은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수적인 지방이지만, 혈액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동맥벽에 침전물을 형성하여 심장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심장발작을 예방하는데 요과적인 방법입니다. 콜레스테롤이 250mg%인 사람은 콜레스테롤이 200mg% 인 사람보다 심장발작의 위험성이 더 큽니다.

심장병과 우리가 먹는 음식 사이에는 뗄 수 없는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즉 동물성 기름기를많이 먹으면 동맥경화증으로 핏줄이 좁아지거나 막혀 온 몸에 피돌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특히 뇌와 심장 등에 피의 공급이 모자라게 됩니다. 혈액내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이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해야합니다. 대표적인 동물성 기름기인 콜레스테롤이 몸 속에 많으면 심장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심장병에 걸리지 않도록 동물성 기름기를 적게 먹어야 합니다.

동물성 기름기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물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을 먹을 때는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장(간, 콩팥, 뇌 등)에는 기름기가 특히 많으므로 삼가하고 소세지, 베이컨 등의 서양음식에는 동물성 기름기가 많이 들어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닭고기는 껍질에 기름이 많으므로 껍질을 벗기고 먹도록 하며, 우유는 기름을 줄인 것을 고르십시요. 우유로 만든 것 중 치즈, 크림, 아이스크림, 동물성 버터 등에는 기름이 많으므로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나의 달걀 노른자위에는 우리가 하루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의 약 1/2가량이 들어있으므로 세개 이상의 달걀을 하루에 먹는다면 지나친 양의 콜레스케롤이 몸에 들어오는 셈이 됩니다. 간혹 맛있는 과자나 케이크 등을 만드는 중에 달걀의 노른자위와 기름기 많은 우유를 섞는 경우에도 우리는 은연중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식물성 기름에는 우리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동맥경화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참기름, 들기름, 콩기름, 옥수수기름, 해바라기씨기름, 올리브기름 등 많은 식물성 길름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식물성 기름이라도 열대성 식물인 팜유나 코코넛기름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낙화생기름도 참기름 등에 비하면 별로 좋지 않습니다.

한편, 동물성 기름 중 생선에 들어있는 기름에는 식물성 기름과 마찬가지로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 참 좋습니다. 동물성 포화지방은 우리 몸에 좋은 식물성 불포화 지방으로 대치될 수 있으므로 가공식품의 경우 설명서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3대 영양소 가운데 동물성 기름기보다 녹말과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곡식과 콩, 야채, 해조류, 과일을 즐겨 먹으면 동맥경화증도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창자도 튼튼해집니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고혈압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남아도는 야은 도리어 우리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뚱뚱해져서 기름기가 많이 쌓일 것이며, 남은 영양분이 몸 속에서 처리되어 생긴 찌꺼기로 우리 몸은 더욱 노쇠해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만 음식을 먹어 정상 체중을 유지합시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환자가 음식 조절과 운동으로 콜레스테롤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을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위험 인자

1. 당뇨병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당뇨병을 가진 사람의 80% 이상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므로, 당뇨병의 조절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률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합니다. 고혈압, 흡연, 높은 콜레스테롤, 비만증 등과 같은 다른 위험 인자를 제거 또는 감소시키는 것이 당뇨병의 조절을 위해 특히 중요합니다.

2. 비만
비활동적인 생활양식은 심장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위험인자입니다. 비활동적인 사람인 비만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으로 인한 체중초과(비만)의 경우, 심장에 부담이 많아지고 혈압이 높아지며 또한 혈액내 콜레스테롤 상승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체중 초과인 사람은 또한 당뇨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3.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발작의 예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지방이 빠지고, 체중이 줄어 심장병이 예방되고 당뇨병이 좋아지며, 정신건강에도 좋고 뼈도 튼튼해집니다. 지금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지 않다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할 계획을 세워서는 안됩니다. 산책, 체조와 같이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을 하고, 심장과 몸의 다른 근육들이 어느 정도 단련이 될 때까지 운동의 수준을 서서히 높이도록 하십시요.

적당한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타기, 줄넘기, 체조, 수영, 테니스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무거는 것을 드는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운동을 하루에 20~30분간씩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무리하지 말고 이틀에 한번 꼴로 계속합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 약 5분간 몸을 풀고, 끝날 때도 정리운동을 약 5분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량이나 운동의 강도는 나이, 심장병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며, 40세이상의 남자(여자는 45세), 심장병이나 심장병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개시하기 전에 의사의 진찰과 운동부하검사가 필요합니다.

운동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몸 상태가 개운하지 않는 날(감기, 열등)은 운동을 거른다.
식후 혹은 음주 후 2시간 내에는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날씨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한다(너무 덥거나, 습기가 높거나, 추우면 삼가한다)
수분을 충분히 마신다.
운동에 적합한 복장과 신발을 신는다.
자기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안다.
운동중에 가슴통증, 호흡곤란, 식은 땀, 현기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상담한다.
관상동맥 질환의 모든 위험인자는 심장발작의 가능성을 높이지만, 대부분의 위험인자는 조절될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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