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ㆍ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후신)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손영미(60) 소장이 사망 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조선일보는 손씨의 휴대전화에 윤 의원과 6일 오전 10시 무렵 마지막으로 전화 통화를 한 기록이 남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화 내용은 저장돼 있지 않았고, 얼마나 오래 통화를 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손씨는 1시간쯤 뒤 경기도 파주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휴대전화는 차량 조수석에 남긴 채였다. 아파트에 들어간 손씨는 다시 외출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11시쯤 손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윤 의원의 5급 비서관 A씨였다. A씨는 오후 10시 33분쯤 “손씨에게 전화를 해도 집 내부에서 전화벨 소리가 안 들린다” “계속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손씨의 손목과 배 등에는 ‘주저흔’이 발견됐다. 주저흔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 발견되는 자해 흔적이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손씨가 극단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