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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흉터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25세의 여성입니다.
약 2개월전 다림질을 하다가 종아리에 3군데나 화상을 입었습니다.즉시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약 1주일정도 받고 병원에서는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당시는 큰상처가 안될거 같아 시간도 없고해서 약국에서 화상전용 치료제로 약 한달간 사용했는데 상처는 없어졌으나 흉터가 남아 노출을 할수가 없습니다. 피부과에서는 지금당장 피부이식은 안되고 6개월정도 경과가 지나봐서 다시 방문을 하라고 하는데...피부이식수술을 하면 어느정도 흉터가 없어지는지, 일부약국에 6개월동안 복용하면 흉터가 없어진다는데,내복하는 약이 효과가 진짜로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흉터 부위는 길이가 검지손가락정도이고 상태는 깊이 파였던곳은
실핏줄이 보입니다.

A : 문의하신 분의 경우는 1달간의 치유기간 그리고 다리미에 의한 접촉화상인점을 고려하여 볼 때 깊은 2도나 3도 정도의 화상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이 경우라면 정도의 반흔(흉터)이 남게 됩니다
흉터의 정도에 따라 일반성형, 피부 이식이나 레이져치료 혹은 색소침착제거용 약물을 도포하는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시도하여 볼 수는 있습니다만 미리 아셔야 할 사항은 화상에 의한 흉터는 아직도 성형외과 영역에서 완벽히 없애지 못하는 분야중의 하나란점 입니다 즉 성형수술로 일단 발생한 흉터를 없던것 처럼 완벽히 지우는 것이 아니라 단지 흉터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흉터의 모양이나 크기를 줄이고 눈에 덜 띄게 만들거나 침착된 색소를 제거 함으로 남들이 잘 알아보기 힘들도록 하는 것이 성형의 목표라는 점입니다

피부 이식 역시 이식한 피부는 색깔이나 질감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흉이 심한 경우 상대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일 수는 있으나 피부이식을 한다고 하여서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부이식을 하여서 어느정도 미용적으로 좋아 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흉터의 정도와 크기, 부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여야하며 그시기는 일반적으로 손상받은 후로 부터 6개월 이상이 경과한 시점 이 좋습니다.

우리 인체의 모든 조직은 손상후 약 2-3개월 까지는 창상이 빨갛고 눈에 띄나 그 이후 부터는 원래의 색깔로 돌아 오면서 조금은 좋아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따라서 상처가 다 치유되었다 하더라도 반흔은 약 6개월 동안은 계속 변화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더욱 나빠질 수도 혹은 좋아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가변적인 시기가 모두 끝나는 시점을 성형수술의 시기로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흉터가 없어지는 약이란 개발 된 것이 없습니다. 단지 창상치유과정에서 반흔을 적게 남기게 하는 복용약이나 다양한 형태의 도포제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그 치료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주로 비정상적으로 많은 반흔을 남기는 체질(비후성 반흔체질 혹은 켈로이드체질)인 경우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는 있습니다.

또한 장기 복용의 경우 약의 부작용도 고려하여야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약은 전문의사의 처방 및 정기적인 검진으로 그 효과 유무와 부작용등을 점검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성형외과 박병윤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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