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기 전 삼성 사장, 중국 반도체 업체 경영진으로 영입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 칩 업체 최고위 경영진으로 영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중국 에스윈(ESWIN)의 부총경리로 영입됐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40년 넘게 일했던 인물이다.

에스윈은 2016년 3월 베이징에서 설립돼 2017년 10월 처음으로 OLED 구동칩을 패널에 적용했다.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국내 한 팹리스업체가에스윈에 투자한 사례도 있다.

에스윈은 시안, 허페이 등에 대형 생산라인을 갖추면서 외형 확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8일에는 21억위안(약 353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OLED 구동 칩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중국 업체가 지속적인 핵심 인재 영입으로 한국의 OLED 구동칩 기술을 빠르게 흡수할 경우, 관련 시장이 중국 칩 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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