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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재용 영장기각 납득안돼…경제민주 멀었다"

중앙일보

입력

김부겸 의원이 지난 4월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인영 의원(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부겸 의원이 지난 4월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인영 의원(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은 10일 사회적, 경제적 차원의 민주주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10 민주항쟁 33주년, 정치적으로 우리 민주주의는 성숙해졌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민주주의는 아직 부족하다"며 "정치적 민주주의에 비해 사회적 차원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멀었다. 경제적 민주주의는 더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 새벽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이 전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는데, 김 전 의원은 "어떻게 수조 원 부당이득의 무게가 그리 가벼울 수 있는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누군가는 불법을 저질러도 합당한 응징을 받지 않고 누군가는 평범한 일터에서조차 목숨이 위태롭다면, 그 사회는 결코 정의롭지 않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결코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사회적, 경제적 민주주의의 확대가 과제"라며 "일하는 이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빈부의 격차를 줄여야 하며, 차이를 빌미로 차별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6·10 민주항쟁이 씨 뿌린 정치적 민주주의에서 이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모든 민주 영령의 넋 앞에 살아남은 이들이 바치는 맹세"라며 "오직 앞만 보며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15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인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우원식 의원과 만나 오는 8월 열리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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