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질환에 대하여

중앙일보

입력

Q ; 몇년 전부터 인지 잘 모르겠으나,
아주 가끔, 그러니까 잊어 버릴만 하면 한번씩 명치 끝이 아프면서 식도를 타고 올라와 목끈이 아프기를 몇차레 하였습니다. 그 아픔은 견딜 정도는 되나, 식은땀이 날 정도로 굉장했습니다. 지금 생각하건데 1년에 한 두세차례정도 빈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같은 증상을 단 일주일 사이에 두번 겪게 되었습니다. 제가 듣기에 이는 위암의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하는데 맞는지요? 참고로 96년에 위내시경을 하였느데-물론 그때도 같은 증상이 있었음- 위염 증세만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증상만으로 어떤 판단을 주실 수 있는지요? 회답바랍니다.

A : 증상으로 보아서는 위산의 식도역류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됩니다. 다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시고 내시경으로 진단이 불가능한 경우는 24시간 식도산도 검사를 받으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일단은 집에서 주의하여야 할 것을 말씀드리면 음식은 잔여물이 많이 남지 않는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자주 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음식물 통과를 위해 식사때 적당히 물을 마셔주세요.
또 침이 골고루 음식에 잘 섞이도록 철저히 천천히 씹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저녁에 위산이 역류되는 것을 막기위해 잠자기 3시간전에는 마시거나 먹는 것을 피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살이 쪘다면 위식도 압력의 구배(gradient)를 감소시키기 위해 체중을 줄이시길 바랍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담배가 식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끊으시길 바랍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송치욱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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