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부검서 코로나 양성···사인은 "목 눌림으로 기도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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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초상화가 등장했다.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초상화가 등장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한 아프리카계 사망자 조지 플로이드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플로이드의 시신을 대상으로 PCR 검사(유전자 증폭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앓고 지난간 수주 뒤에도 양성반응" #사인은 "목눌림으로 인한 기도 폐쇄"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헤네핀 카운티가 공개한 새 부검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기재됐다. 부검에 참여한 앤드루 베이커 수석 검시관은 기자들에게 "플로이드는 무증상 감염자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양성 반응은 앓고 지난간 수 주 뒤에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플로이드의 사망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목 눌림으로 인한 기도폐쇄'가 직접적인 사인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공식 부검 보고서에는 "집행 당국의 제압과 구속, 목 압박에 따른 심폐정지"가 사인으로 적혀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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