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내달 백신개발 마지막 단계…효능 지속성에는 의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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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 신화=연합뉴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 신화=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주축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일(현지시간) 백신 개발을 낙관하지만 지속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IAMA)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각기 다른 플랫폼의 여러 백신 후보가 있어 우리가 활용할만한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망자가 엄청나지만 많은 사람이 완치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섬멸할 면역 반응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 후보물질의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인 3상 시험이 잘하면 7월 초 시작된다”면서 “가능한 많은 지점에서 자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3상 시험은 3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으로 미국뿐 아니라 이외 지역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개발 중인 백신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효과적인 백신을 갈게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면역 반응이 생길 지보다 면역반응이 얼마나 지속할지를 좀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코로나바이러스를 상대하는 백신은 효과가 1년 정도밖에 지속하지 않는다. 코로나19도 다른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라면 매년 독감 백신을 맞듯 해마다 접종받아야 할 수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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