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 부흥회발 확진 교사 근무한 시흥 어린이집 유아 전원 진단검사

중앙일보

입력

경기 시흥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매화동 어린이집 교사 A씨(27·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거주)가 근무한 어린이집을 1일 폐쇄하고 등원한 유아 전원과 교사들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 연합뉴스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 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교사 A씨가 인천 개척교회 목사들과 친분 관계가 있는 어머니(부평구 51번)로부터 감염됐다고 파악하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부천시의 인천 개척교회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뒤 검사를 받고 지난 1일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시흥시에 따르면 A씨는 검사를 받을 때까지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A씨 역시 개척교회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부흥회 참석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흥시는 5월 마지막 주와 6월 1일 사이 어린이집에 등원한 유아와 교사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 정원은 30여명이고 교사는 10명 이내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인천 지역 개척교회 부흥회가 지난달 25~28일 사이에 벌어진 것을 토대로 25일 이후 A씨가 출근을 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시흥시는 "A씨의 거주지와 어린이집은 모두 방역을 마쳤으며 추가 접촉자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개척교회 관련 누적 확진 45명

2일 낮 12시 기준 인천 개척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45명이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는 전일 대비 22명이 신규로 확진돼 현재까지 23개 교회에서 총 4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종교시설, 특별히 교회의 성경연구회 등 소모임 그리고 주간 중에는 종교행사 등을 중심으로 해서 코로나19 전파가 퍼지고 있기 때문에 일체 모임을 자제해주실 것, 그리고 하시더라도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