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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 앞바다서 길이 13m· 무게 35t 죽은 향고래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 속초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돼 2일 새벽 3시께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된 향고래. 사진 속초해경

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 속초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돼 2일 새벽 3시께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된 향고래. 사진 속초해경

강원 동해안에서 해양보호생물인 향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2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속초시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바다에 떠 있는 향고래 한 마리를 조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어선이 발견했다.

향고래 해양보호생물이라 위판 못해 #조사 결과 포획 흔적 없어 폐기 처분

 해당 어선은 곧바로 강릉어선안전조업국에 무전으로 향고래 발견 사실을 신고한 뒤 2일 오전 3시쯤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했다. 당시 향고래를 발견한 어선은 3t급으로 한 척으론 향고래를 예인할 수 없어 4.85t급 어선과 함께 예인했다. 죽은 향고래의 길이는 13m에 달하고 무게도 30∼35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밝혔다.

 속초해경은 이날 오전 향고래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뒤 불법포획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죽은 향고래에게서는 별다른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의 경우 보통 경매를 통해 처리되는데 향고래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어 민간에 판매할 수 없다.

지난해 7월에도 고성 앞바다서 향고래 발견 

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 속초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돼 2일 새벽 3시께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된 향고래. 사진 속초해경

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 속초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돼 2일 새벽 3시께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된 향고래. 사진 속초해경

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 속초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돼 2일 새벽 3시께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된 향고래. 사진 속초해경

지난 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 속초 대포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돼 2일 새벽 3시께 강릉 주문진항으로 예인된 향고래. 사진 속초해경

 이에 따라 해경은 죽은 향고래를 강릉시에 인계했다. 향고래의 경우 통상 고래연구센터 등에서 연구용으로 활용하거나 폐기 처분한다. 강릉시는 3일 향고래를 폐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강원 고성군 거진 동방 8마일 해상에서 대형 향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 향고래는 해군 고속정에 의해 발견됐다. 향고래는 심해에 서식하는 이빨 고래류 가운데 가장 큰 고래로 수컷의 경우 몸길이기 17∼21m, 몸무게는 최대 57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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