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간 PC방 이용 후 확진…쿠팡 물류센터 발 2차 감염 확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부천 쿠팡 물류센터는 25일부터 잠정 폐쇄에 들어갔다. 심석용 기자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2명이 다녀간 PC방을 방문한 회사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쿠팡 물류센터 발(發) 2차 감염이 퍼지고 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근무했던 A씨(19)와 쿠팡 고양 물류센터 근무자인 B씨(28)씨가 22~23일 머물렀던 인천 부평구 PC방을 방문한 회사원 C씨(26)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23일 오후 8시30분~11시10분 이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8시부터 23일 오전 1시58분, 23일 오후 6시10분~10시10분 두 차례 이 PC방을 찾은 A씨가 26일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과 20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A씨와 비슷한 시간대에 이 PC방을 찾은 B씨도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PC방을 다녀온 뒤 25일과 26일 자신이 근무하는 쿠팡 일산 물류센터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다녀간 PC방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안전문자를 받은 C씨는 29일 계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았다. 30일 확진 판정이 나온 C씨는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C씨와 같이 사는 가족 3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와 C씨가 23일 오후 8시30분 이후 동시간 대 이 PC방을 이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